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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탐정이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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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9-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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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탐정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언젠가 탐정이 되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당신이 진정으로 탐정이 되고 싶다면 5분, 단 5분만 투자하고 내 글을 진지하게 읽기 바란다. 현대 사회는 정보화 시대라고 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정보를 몇 초 만에 찾아볼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검색창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수많은 자료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심각한 문제는, 정보가 많아진 만큼 '잘못된 정보' 와 '거짓' 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탐정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이러한 정보의 왜곡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탐정 관련 글들을 자세히 살펴보라. 대부분 누군가가 작성해 놓은 글을 아무런 검증 없이 인용하거나 그대로 복사하여 재생산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렇게 왜곡된 글을 또 다른 누군가가 보고 다시 복사해 나른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탐정이라는 직업을 이해하고 판단할 때, 실제 전문가의 경험이나 법적 연구 결과가 아니라 인터넷을 유령처럼 떠도는 재생산된 거짓 정보들을 근거로 삼게 되는 것이다.

"2020년 탐정 합법화"라는 거대한 거짓말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20년부터 탐정이 합법이 되었다" 또는 "2020년부터 탐정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러한 내용이 마치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인 것처럼 수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나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무지한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된 나의 연구 내용은 학회에 보고되었고, 관련 논문도 kci에 등재되었다. 특히 나는 1994년 신용조사업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 내용 을 근거로 탐정업은 원래부터 하나의 업종으로서 존재할 수 있었으며,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사업으로 영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다시 말해 탐정이라는 직업 자체가 금지되었던 것이 아니라 일부 불법행위가 금지되었던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신용정보법 법령에 제40조 5호의 탐정 유사명칭 사용 금지로 인하여 모든 국민이 탐정 명칭 사용을 금지한다고 확대해석되어 사실상 한국에서는 탐정이라는 이름만 사용해도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오염된 정보로 몸살을 심하게 앓아왔던 시기였다.

당시 신용정보법 개정은 탐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법 개정이었다. 그것은 개인정보법과 정보통신망법 그리고 신용정보법을 뜻하는 이른바 '빅데이터 3법' 이 서로 간의 중복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기관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다룬 법 개정일 뿐, 탐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내용이다. 그저 그 법을 개정하면서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었던 불필요한 오해가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 팩트였다. 그런데 이후 일부 언론과 방송에서는 이 내용을 마치 *"2020년 8월 5일부터 탐정이 처음으로 합법화되었다"* 는 식으로 왜곡하여 보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또 하나의 잘못된 정보가 생산되고 재생산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탐정이라는 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정보 선별 능력'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탐정은 의뢰인에게 비용을 받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탐정을 꿈꾸는 사람 역시 가장 먼저 정확한 정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라고 해서 모두 사실은 아니다. 누가 작성했는지, 어떤 근거로 작성했는지, 실제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의 글인지, 연구와 검증을 거친 내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정보를 배우고, 잘못된 방향으로 탐정을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만 18년 동안 탐정회사를 운영하며 현장을 경험했고, 동시에 탐정이라는 직업 자체를 연구해 온 탐정 직업을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도 조사 현장에 나가고 탐정과 관련된 각 개별법의 법문을 검토하고 탐정업을 하면서 발생되는 법률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는지 검토한다. 이 글을 읽고서 민간 탐정 자격증을 판매하는 누군가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들만 골라서 또다시 복사해서 재생산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고 싶다. 탐정이 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여러분은 과연 어떤 정보를 배우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탐정이 되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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